박원순 “일본 정부 매우 비상식적…국제적 고립에 직면할 것”

박원순 “일본 정부 매우 비상식적…국제적 고립에 직면할 것”

기사승인 2019-08-04 16:38:39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와 관련해 일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 피해에 관한 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가해자인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보다는 경제적 관계를 악용해서 국면을 이끌고자 하는 매우 비상식적인 모습”이라며 “일본 아베정부가 국제사회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했다. 이것은 명백한 경제보복”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는 인권에 관한 인류의 보편적 상식과 자유무역 질서, WTO 규정에 반하는 조치로 일본 경제 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수출규제와 화이트 리스트 배제와 같은 일본의 경제보복은 즉각적으로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상당한 어려움을 예고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그러나 대한민국 경제는 일본 아베 정부 조치에 굴하지 않을 것이고, 또 다가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이번 사태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장기적 안목으로 원천 기술 개발부터 많이 투자하는 산업구조를 만들고, 다양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의 성장을 통해서 대기업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경제 전체에 탄탄한 뿌리가 되는 구조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이번 경제 보복 조치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적 단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적 단합과 초당적 대응이다. 정쟁과 대립을 멈추고 결연하고 일치된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라며 “정부와 더불어 국민적 역량을 한데 모아야 할 것이다. 저도 서울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찾아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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