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비싸게 팔린 서울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면적 244.749㎡)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1월 84억원에 거래됐으며, 이 금액은 지난 2006년 실거래가격 발표 이후 최고 거래가격이다.
26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해 거래된 아파트 중 거래가격 기준 상위 100위 안에 포함된 아파트는 모두 강남구, 서초구, 성동구, 용산구에 위치한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용산구의 아파트는 모두 한남더힐로 조사됐다. 상위 100위 이내 자치구별 거래 건당 평균가격은 ▲용산구 50억1591만원 ▲성동구 49억833만원 ▲강남구 43억4681만원 ▲서초구 40억497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용산구는 한남더힐의 다양한 면적(전용면적 208.478㎡~244.749㎡)이 거래되며 상위 10위를 모두 차지했다. 성동구는 총 6건의 거래 중 5건이 성수동1가의 갤러리아 포레였으며, 1건은 성수동1가의 트리마제였다.
강남구는 삼성동 아이파크, 상지리츠빌카일룸, 압구정동 현대7차(73~77,82,85동), 현대65동(대림아크로빌) 등 다양한 단지가 포함됐고, 서초구는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래미안퍼스티지,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자이, 방배동 방배롯데캐슬로제 총 5개 단지가 포함됐다.
한강 이남과 한강 이북의 거래 건당 평균가격 격차는 2017년 상반기부터 급격히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이후 거래 건당 평균가격 추이를 한강이남과 한강이북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두 지역 간의 가격차이가 1억5000만원~1억7000만원선으로 유지되다가 2017년 상반기부터 한강이남의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격차가 2억원 이상 벌어지고 있다”며 “올해에는 3억3000만원까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두 지역간의 가격차이는 2011~2016년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유지됐다. 그러다 2017년 상반기부터 한강 이남의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격차가 2억원 이상 벌어졌고 올해에는 3억3000만원까지 확대됐다.
반면 한강이남과 한강이북의 최고 거래가격을 살펴보았을 때에는 양상이 달랐다.
2009년 상반기까지는 17억8000만원부터 최고24억2000만원까지 격차를 벌이며 한강이남 지역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다 2009년 하반기부터 2014년 하반기까지 혼전양상을 보인 뒤 2015년부터 한강 이북 아파트가 평균 20여억원 격차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기별로 최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를 살펴보면 한강 이남 지역의 최고가 아파트의 경우 타워팰리스와 아이파크, 더미켈란을 제외하고는 20세대 미만의 소규모 고급형 아파트가 주를 이뤘다.
한강 이북 지역의 최고가 아파트는 중구 장충동1가 상지리츠빌장충동카일룸과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를 제외하고는 모두 용산구 아파트였다. 특히 2015년 이후는 한남더힐이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