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이 5억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중위가격은 해당 지역의 모든 아파트를 가격 순위로 나열했을 때 정확히 가운데 있는 아파트의 시세를 의미한다.
국민은행이 27일 공개한 ‘8월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169원으로 7월(4억9992만원) 보다 177원 오르면서 5억원대에 진입했다.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10월(5억156만원) 역대 처음으로 5억원대 진입해 12월(5억349만원)까지 3개월간 5억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정부의 9·13부동산대책 효과와 겨울 비수기 영향으로 거래가 급감하면서 올 1월(4억9701만원)부터 4억원대로 떨어진 후 지난달까지 계속 5억원 밑을 맴돌았다.
8월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이 5억원대로 올라선 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상승세가 큰데 따른 것이다. 한동안 침체됐던 서울 아파트값은 4월 8억2574만원까지 하락했다가 ▲5월 8억2926만원 ▲6월 8억3754만원 ▲7월 8억5715만원 ▲8월 8억6245만원으로 회복했다.
경기도도 7월(3억4316만원)까지 하락세를 걷다가 이달 3억4255만원으로 61만원 상승했다. 다만 인천 아파트 중위가격은 이달 2억4990만원으로 전월(2억5230만원) 보다 더 떨어지면서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