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국 집값 떨어질 것…규제정책·신규공급 등 하방요인 작용"

"하반기 전국 집값 떨어질 것…규제정책·신규공급 등 하방요인 작용"

기사승인 2019-08-28 11:21:39

올 연말 전국 집값은 지난해 말보다 1.4%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감정원은 28일 서울시 서초구 감정원 서울강남사옥에서 '2019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발표했다.

올해 7월 말 누계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1.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1~6월)와 하반기(7~12월) 변동률은 각각 0.47%와 0.62%였다.

감정원은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대구와 대전, 광주, 전남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동남권과 서남권 일부 지역 하락 폭이 확대하는 등 전반적으로 지방 주택시장에서 하락세가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감정원은 올 하반기(8~12월)에도 상반기에 이어 주택가격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과 신규 공급 증가,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 다양한 가격 하방 요인이 작용하면서 올해 연간 전국 집값 변동률은 -1.4% 수준이 될 것으로 감정원은 내다봤다.

연간 집값이 하락하는 것은 지난 2012년 -1.43% 변동률을 기록한 후 7년 만이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48%와 1.10%씩 집값이 올랐다.

김정식 감정원 연구원장은 "분양가 상한제 재도입과 글로벌 무역분쟁,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위축 요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추가 금리 인하 등 시장 확장 요인이 혼재될 것이나 투자수요 유입이 제한돼 주택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집값 하락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3.31% 상승을 기록했던 수도권 집값은 올해 상반기(1~7월)에 0.97% 하락했고, 연말까지 누적 변동률 -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방은 지난해 -0.86% 변동률을 보이며 하락 전환한 뒤 올해 상반기 -1.04% 변동률로 하락세가 확대했다. 하반기에 추가하락이 이어져 올해 연간 변동률은 -1.9%가 될 전망이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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