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로봇테마파크인 '경남 마산로봇랜드'가 사업 결정 11년만에 문을 열었다.
6일 이주영 국회부의장, 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제조산업정책관, 경상남도지사, 창원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 주요인사 100여명과 온라인으로 사전 참관신청한 지역주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마산로봇랜드의 공식 개장식이 열렸다.
당초 6일 오후 6시에 개장식을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에 따라 일정을 앞당겨 진행했다.
공식 개장행사는 로봇을 주제로 한 공연 및 이벤트, 지역민과 함께하는 개장식 세레모니, 지역 학생 댄스팀의 공연과 초청가수 김연자의 무대로 창원시민과 경남도민이 함께하는 형태로 열렸다.
로봇랜드 테마파크를 임시로 개방해 내부 관람 및 3개 기종(바이킹, 회전목마, 회전그네)을 무료로 탑승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이번에 개장하는 로봇랜드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남해안 바닷가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125만 9000㎡(38만평) 규모로 조성됐고, 로봇을 주제로 한 민간테마파크시설과 연구개발(R&D)센터 및 컨벤션센터로 구성돼 있다.
로봇랜드의 테마파크는 공공부문 전시체험시설과 민간부문 놀이시설로 구분되고 전시체험시설은 5개관 11개의 콘텐츠로 국내 우수 로봇을 전시해 놓은 로봇산업관, 스마트팩토리에 사용되는 로봇을 관람할 수 있는 제조로봇관, 플라잉시어터로 우주여행을 체감할 수 있는 우주항공로봇관 등 로봇에 대한 교육과 흥미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민간부문 놀이시설은 아시아 최초 도입기종으로 90도 수직 낙하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썬더볼트(쾌속열차)와 65m높이에서 구산면 바다를 구경하다 단 2초만에 낙하하는 스카이타워(자이로드롭)를 비롯해 범퍼카, 회전그네 등 22종의 어트랙션으로 구성돼 있다.
로봇산업을 견인하기 위한 R&D센터에는 로봇 연구기관과 기업 등 26개사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로 순항중이다.
테마파크 내 각종 로봇콘텐츠 유지 보수를 위한 재단 부설 ‘로봇 엔지니어링센터’를 설치하고, 로봇랜드와 연계한 실증화와 상용화 사업을 진행해 로봇산업발전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로봇랜드 테마파크는 서울랜드에 위탁 운영해 전문성을 높이고,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콘텐츠를 도입해 다른 테마파크와 차별화된 첨단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연간 150만명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로봇랜드가 지속 발전하기 위해 연간 운영되는 운영 노하우와 수익으로 미래 로봇산업의 트렌드와 발전에 초첨에 맞춘 콘텐츠의 재투자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랜드의 지속적인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가 로봇산업을 선도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마중물로서의 역할과 다가올 로봇혁명시대에 우리 후손들이 세계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가야 할 사업이다"고 말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로봇랜드 사업이 참여정부 때 결정된 이후 무려 11년 이상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 자리까지 왔다"며 "경남은 기본적으로 로봇산업을 육성시킬 수 있는 기초적인 체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로봇산업은 스마트산단과 찰떡궁합이어서 경남 로봇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한편 로봇랜드 테마파크는 9월 7일 오전 10시부터 정식 개장되며, 입장료는 성인 4만 2000원, 청소년 3만 8000원, 어린이 3만 4000원이다.
각종 카드, 소셜 특판가, 오픈 기념 할인 등으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입장 가능하며, 공공부문 및 민간부문 시설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