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양학공원 조성사업 놓고 '민민갈등' 심화

포항 양학공원 조성사업 놓고 '민민갈등' 심화

기사승인 2019-09-17 11:00:04

 

경북 포항 양학공원 조성사업을 놓고 시민들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 사업과 관련, '녹지를 훼손하는 아파트 개발을 철회하라'는 반대여론과 '조속 추진'을 주장하는 찬성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 대이동 청년회·특우회를 비롯한 16개 대이동 자생단체 회장들은 1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학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태준 대이동 청년회장은 "공원일몰제에 따라 양학공원이 공원에서 해제돼 자연녹지로 전환되면 난개발을 막을 마땅한 수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주민들이 이 사업을 자연녹지를 훼손하면서까지 건설업자의 배를 불리는 단순한 아파트 건설사업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현재 포항시가 추진하는 사업방식이 가장 합리적이자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환호, 학산, 양학 등 3개 민간공원 조성사업 총사업비가 2조9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며"며 양학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대잠센트럴하이트 비상대채구위원회와 효자·대잠동 주민,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양학공원 조성사업을 반대하고 나섰다.

대잠센트럴하이츠 인근 양학공원에 2800가구 아파트가 건립되면 도심 숲이 파괴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양학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은 일몰제 이후 사유지 난개발을 미연에 방지해 공원, 녹지를 항구적으로 보존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항시는 2020년 7월 공원일몰제 적용에 따라 남구 양학·대잠동 일대 양학공원 94만2000여㎡ 땅을 민간에 맡겨 공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협상 대상자는 매입한 부지 80%는 공원으로 만들어 시에 기부하고 나머지 땅에는 아파트나 상가 등 비공원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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