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제품으로 가로수 보호한다

포스코 철강제품으로 가로수 보호한다

기사승인 2019-10-02 16:20:24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녹슬지 않는 철' 포스맥이 도심 가로수 생육을 돕는 보호대와 빗물 저장 급수탱크로 활용돼 인기를 끌고 있다.

포스코는 가로 시설 전문 제작 업체 마이즈텍과 함께 '포스맥 배리어(PosMAC Barrier)'를 선보였다.

포스코의 WTP(World Top Premium) 제품인 포스맥으로 만들어 일반 강재보다 최대 10배 이상 부식에 강하고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 인장 강도도 뛰어나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염화칼슘이 많은 도로 주변 환경이나 흙 속에서 장기간 빗물을 저장해도 거의 부식되지 않고 뿌리와 토양 압력에도 견딜 수 있다.

가로수의 경우 물이 부족하면 뿌리가 수분을 찾아 기형적으로 커지거나 넓게 뻗치기 쉽다.

이로 인해 뿌리가 지면으로 솟구쳐 보도블록을 파괴하거나 하수관, 전기 배선 등 지하 시설물을 훼손하는 일이 잦다.

특히 뿌리가 옆으로 넓게 퍼질 경우 중심을 잡지 못해 강한 태풍을 만나면 속수무책으로 쓰러지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이즈텍은 땅속에 묻어두는 빗물저장 급수탱크를 고안했지만 토양 압력을 견디면서도 부식되지 않는 소재를 선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내식성을 높이려면 일반 강재보다 훨씬 두껍게 도금을 해야 해 제작이 어렵고 스테인리스 스틸은 높은 가격 때문에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포스맥은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포스코는 마이즈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2017년 연구팀을 꾸려 포스맥 배리어를 상용화시키고 특허 등록도 마쳤다.

지난 4월에는 '가로수 생육환경, 도시환경개선을 위한 저영향 개발' 국회세미나에 소개되기도 했다.

포스코는 마이즈텍과 손잡고 도심 가로 시설 분야에 포스맥을 포함한 포스코의 강건재 LID(저영향개발) 제품이 더 확장 적용될 수 있도록 친환경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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