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꾸·폰꾸 이은 직장인 ‘데꾸’ 유행...사무용품 브랜드 뜬다

다꾸·폰꾸 이은 직장인 ‘데꾸’ 유행...사무용품 브랜드 뜬다

책상 꾸미는 데스크테리어 유행…사무용품도 ‘예쁘게’

기사승인 2024-11-27 13:00:05
데스크테리어 연출컷. 모나미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신꾸(신발 꾸미기), 폰꾸(핸드폰 꾸미기)에 이어 ‘데꾸(책상 꾸미기)’가 유행하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물품이나 문구로 책상을 꾸미는 데스크테리어(데스크+인테리어) 트렌드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지난해 대비 9월 15일부터 한 달간 에이블리 라이프관 내 문구 카테고리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고, 주문수는 70%가량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스티커를 비롯한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제품들의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남녀 68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57.5%가 자신을 '데스크테리어족'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직장인 박모(27·여)씨는 “사무실 책상에 좋아하는 캐릭터 피규어를 두기도 하고, 재밌게 본 영화에 나온 굿즈나 좋아하는 출판사에서 나온 달력을 가져다 놓기도 했다”며 “좋아하는 것들로 꾸며진 업무 공간을 보면 일할 때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구기업에서도 데스크테리어에 활용하기 좋은 브랜드 등을 내세우고 있다. 문구 기업 모나미는 지난 2월 디자인 사무용품 브랜드 ‘롭다(LOBDA)’를 론칭했다. 론칭 이후 가구브랜드 데스커(DESKER)와 협업도 진행하며 데스커 매장에서 롭다 제품을 활용한 홈오피스, 서재, 공부방 등 여러 공간을 꾸며 만들어 데스크테리어 용품 활용법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사무용품과는 색감이나 디자인에서 차이가 크다. 흔하지 않은 파스텔톤 컬러와 감각적인 디자인을 활용해 하나의 오브제처럼 보이도록 구성했다.

모나미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 데스크를 단순히 업무만 하는 곳이 아니라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자신만의 공간으로 여기며 개성 있게 꾸미기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구업계 관계자는 “자신의 영역을 취향에 맞게 꾸미는 행동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코로나19 기간동안 재택 근무를 하면서 본인의 취향에 맞는 사무공간을 가졌던 사람들이 회사로 돌아와서 데스크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서 보내는 시간만큼을 회사 책상 앞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이 많기 때문에, 본인의 공간을 취향에 맞게 꾸미는 것으로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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