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병 인산교육재단 이사장, 설립정신 실천 '앞장'

김규병 인산교육재단 이사장, 설립정신 실천 '앞장'

기사승인 2019-10-04 12:56:22

 

1953년 전쟁 고아들을 위해 낡은 가옥 하나를 불하받아 경북 포항 미해병대 기념 소아진료소를 세워 무료진료를 시작한 '선한 이웃'이 있었다.

바로 인산교육재단(이하 재단) 설립자 故 김종원 박사다.

고인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직업·진로교육을 위해 사재를 출연해 재단을 설립, 고등교육의 장을 열었다.

올해로 재단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현재 재단은 선린대학교, 선린 보육교사 교육원, 포항시 영아 어린이집(위탁)을 운영중이다.

2016년 학교법인 4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규병(80) 이사장은 설립정신을 몸소 실천,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노구를 이끌고 자택이 있는 서울에서 포항을 오가며 일체의 보수를 받지 않고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캠퍼스 쓰레기까지 주워가며 쾌적한 환경의 중요성을 외친다.

포항에 오면 낡은 관사에서 손수 식사를 해결한다.

냉난방 비용을 아끼기 위해 여름에는 무더위를, 겨울에는 추위를 이겨내며 검소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설립자의 정신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작은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들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위기에 처한 대학의 재정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구성원의 노력'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후세를 위한 재단과 대학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기에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길 바라고 있다.

때로는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하지만 소통과 기다림의 철학으로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기도로 하루 업무를 시작하는 김 이사장의 책상에는 항상 성경이 놓여 있다.

김규병 이사장은 "설립자와 역대 이사장들의 사진이 걸려있는 복도를 지날때면 항상 마음이 무겁다"면서 "50년을 넘어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재 육성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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