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의 전선 지중화율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재 자유한국당(경북 포항북)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2월말 기준 경북 송전선로 지중화율은 1.2%, 배전선로 지중화율은 6.5%로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전선 지중화사업은 송·배전선로를 땅 속으로 뭍어 도시경관을 해치지 않고 비바람 등 기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지중화 사업 대상 전선은 크게 송전선로와 배전선로 두 가지다.
송전선로는 고압 송전탑 등을 통해 발전소에서 변전소까지 장거리 전기 전송에 쓰인다.
배전선로는 변전소에서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전기를 전송할 때 쓰이는 단거리용 전선이다.
올해 전국 송전로선 지중화 사업 예산 793억중 경북의 사업예산은 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 건수도 최근 5년간 단 3건에 불과했다.
반면 경기도 예산은 525억원으로 나타나 지중화 사업 예산의 지역별 격차가 컸다.
전국 광역단체별 송전선로 지중화율을 살펴보면 서울 89.6%, 인천 71.6%, 부산 45.4%, 광주 41.1%, 순으로 광역도시들이 높은 송전선로 지중화 진행률을 보였다.
배전선로 지중화율은 서울 59.2%, 대전 55% 부산 41%, 인천 39.3% 순이었다.
송전선로 지중화율이 낮은 지역은 강원 1.1%, 경북 1.2%, 충남 1.3%, 충북 2.5% 등이다.
배전선로 지중화율이 낮은 지역은 경북 6.5%, 전남 8.2%, 강원 8.8%, 충북 10.1% 등이다.
김정재 의원은 "전국의 전선 지중화율 편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경북, 강원, 충청지역 등의 전선 지중화율을 평균 수준까지 끌어올려 지역간 편차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