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바다에 빠진 60대를 구한 일가족이 있어 화제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장기면 한 마을 앞 방파제를 거닐던 A(61)씨가 발을 허디뎌 바다에 빠졌다.
A씨는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위기를 맞자 '살려달라'고 고함을 쳤다.
당시 집에 있던 B(16)군은 A씨의 구조요청을 희미하게 듣고 밖으로 달려나가 현장을 확인한 뒤 어머니에게 알려 신고토록 했다.
B군 아버지는 속옷 차림으로 현장으로 달려가 다른 마을주민과 함께 A씨를 갯바위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너울성 파도가 계속 갯바위를 덮치는 위험한 상황에서 포항해경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 A씨를 구조해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구조 당시 A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해경은 B군에게 표창장을, 아버지에게 감사장을 각각 전달할 예정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