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도예 명인 작품 '한 자리에'

경북지역 도예 명인 작품 '한 자리에'

기사승인 2019-11-05 15:29:10

 

경북지역 도예 명인들의 작품을 한눈에 감상하는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따르면 오는 10일까지 경주엑스포공원 문화센터에서 '경상북도 우리시대 도예 명인 7인전'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맞아 지역 도예 문화 활성화, 전통도예의 멋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김대철, 김외준, 안진석, 오정택, 유태근, 이정환, 이희복 등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도자기 명인 7명은 각자 1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은 도예 전문가들이 다각적인 심사를 거쳐 선정,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통방식을 유지하며 조선백자를 만드는 김대철 작가는 윤택이 강하지 않은 따스한 유백색 백자를 출품했다.

그는 베일에 싸인 기법으로 알려진 '목엽천목'을 재현, 국내 도예 산업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엽천목은 당나라 시절부터 전해오던 기법으로 나뭇잎을 넣어 높은 온도에서 구워내지만 원형의 나뭇잎 모습으로 도자기 위에 선명하게 남기는 고난도 도예 기술이다.

경주 남산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김외준 작가는 '솔피문양 도자기'로 유명하다.

솔피문양 도자기는 신라 도공의 흔적을 따라 남산을 오르내리다 발견한 소나무 껍질 질감을 오랜 연구 끝에 고스란히 도자기 표면에 담아내 디자인 특허를 받았다.

안진석 도예가는 조선백자 중에서도 달항아리를 주된 작품으로 빚고 있다.

소박하고 단순하면서도 신비한 느낌의 달항아리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재료와 자유로운 표현 방법으로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작가들도 눈길을 끈다.

오정택 작가는 백색의 달항아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서로 다른 흙의 성질과 장작불 변화에서 오는 다양한 문양을 추구, 자연 그대로의 변화를 작품에 담았다.

다양한 흙의 질감과 유약의 흐름, 도공의 손자국, 가마의 온도 등을 통해 예술성을 높이는 유태근, 이정환 도예가의 작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선조들의 장인정신과 제조기법을 계승해 현대적인 도자기 제작에 몰두하는 이희복 작가는 줄과 띠가 연결된 것과 같은 이색적인 모습의 도자기를 통해 새롭고 황홀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사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선조들의 혼과 정신이 깃든 전통 도예문화 계승·발전, 도예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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