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스텍,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가 사업화, 연구, 교육 분야 혁신을 통해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새로운 '산·학·연 협력체제'를 발표했다.
이 체제는 지난 5월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된 포스코의 '벤처밸리' 기반 구축과도 연계된다.
3개 기관은 새로운 협력체제를 통해 박사급 인재들이 활발하게 창업할 수 있도록 '사업화·연구·교육' 분야에서 혁신을 추진, 세계적 수준의 창업 생태계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재·에너지·환경 △바이오·신약 △스마트팩토리 등 3대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화 분야에서는 포스텍과 RIST의 우수한 연구 성과들이 기술 사업화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와 포스코 그룹사, 포스텍, RIST의 연구성과를 아우르는 산·학·연 포털 시스템을 마련해 정보 교류 채널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기술이전 활성화 체계를 구축하고 △인큐베이팅 센터 △데이터센터를 통해 창업보육은 물론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창업 교육이나 컨설팅을 제공하는 '시드 서포트 패키지(Seed Support Package)'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연구 분야에서는 포스텍이 학문적으로 탁월한 성과와 미래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 기술 개발에 나선다.
신성장 기술은 포스텍 교수와 RIST 연구원으로 구성된 개방형 연구조직 '산·학·연 융합연구소'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교육분야에서는 포스텍을 인공지능(AI)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AI-Bilingual 캠퍼스로 만들어 학부생 전원이 AI 교육을 수행토록 해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3개 기관은 긴밀한 협력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포스코 신성장부문장, 포스텍 총장, RIST 원장으로 구성된 최상위 협의기구 '스티어링 커미티(Steering Committee)'와 혁신 분야·기업시민활동 관련 협력을 위한 '워킹 그룹(Working Group)'을 운영한다.
3개 기관의 특별한 산·학·연 체제는 포스텍 설립 당시인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는 대학 뿐 아니라 국가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RIST가 탄생한다.
그 당시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산·학·연 체계가 마련된 것이다.
새로운 산·학·연 협력체제는 벤처 생태계 기반 구축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