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23일 저녁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 환자였던 59세 남성 확진자가 숨지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5번째 확진자가 20일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23일 저녁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현재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40분에는 대구 경북대병원 음압병동에서 치료를 받던 38번 확진자(여·57)가 사망했다.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번째 사망자다.
5번째 사망자인 38번 확진자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성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38번 확진자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호흡곤란 등 중증 증세를 보여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장치)를 사용 중이었다.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는 환자의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될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장비다.
4번째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환자로 평소 앓던 폐렴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포항의료원으로 옮겨졌다가 20일 중증 폐렴이 있는 상태에서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3번째 사망자는 지난 21일 경북 경주 자택에서 숨진 41세 남성으로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평소 고혈압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55세 여성인 2번째 사망자는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위해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 날 사망했다. 폐렴이 악화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코로나19 첫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에 20년 넘게 입원해 있던 63세 남성이다.
폐렴 증세로 사망했는데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6명 모두 대구·경북에서 발생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인 38번째 확진자를 제외한 5명 중 4명은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다. 1명은 경북 경주 자택에서 숨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확진자 중에는 에크모나 기계호흡, 산소마스크 등으로 산소 치료를 하는 중증 환자가 있어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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