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난 2년간 신용카드사 영업점의 약 40%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영업 확대에 영향을 받으면서 대면 채널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전업 카드사 8곳(KB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들의 국내 영업점은 20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331곳)과 비교할 경우 3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카드사 해외 영업점의 경우 13곳으로 2017년(12곳) 대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각 카드사별 영업점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카드가 107곳에서 53곳으로 2년 사이 가장 많은 영업점을 줄였다. 다음으로 KB국민카드가 70곳에서 39곳으로, 하나카드는 40곳에서 15곳으로 각각 통폐합을 실시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 비대면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카드업계도 비대면 전환에 따라 대면 채널을 줄여가게 됐다”라며 “대신 온라인·비대면 채널을 갖추는 등 영업 방식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점이 줄어들면서 이전부터 공공연히 진행되던 ‘불법 모집’ 행태도 줄어들었다. 최근 각사는 영업비용을 모집인에게 지출하는 대신 가맹점 혹은 은행과 같은 금융사와 제휴, 포인트·할인, 고금리 적금 콜라보 상품을 판매하거나 간편결제 가입자에게 추가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가입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인해 고금리 적금 상품이 자취를 감추면서 카드사가 제휴를 통해 고금리 적금상품을 유치하며 고객을 모집하는게 최근 카드업계의 트랜드”라며 “광고 영업 등 마케팅비용으로 드는 금액을 포인트나 금리 부분으로 돌릴 수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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