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청년 10명 중 8명 "코로나19로 경제적 불안 느껴"

경북지역 청년 10명 중 8명 "코로나19로 경제적 불안 느껴"

청년고용 창출을 위한 기업지원 강화 및 청년 우선채용 제도 확대 등 필요

기사승인 2020-07-15 16:09:38
▲경북지역 청년 80%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인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쿠키뉴스 D/B.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지역 청년 대다수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인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6월 9일부터 6월 23일까지 15일간 지역에 거주하는 만20세~39세 청년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에서 응답자 80%~90%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와 경북지역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대답했다. 

이들은 또 양질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와 같은 단기 일자리 감소와 자영업자의 매출감소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활동과 관련해서 57%가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으로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청년들은 이에 대해 ‘정부 지원금과 대출(23%)’, ‘신용카드 사용(15.5%)’ 등의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약 30%에 이르는 청년들이 경제적 피해에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청년층의 경제적인 취약성을 보였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과 관련해서는 87%가 ‘식품 및 생활용품 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응답했으며, ‘식음료점 이용’과 ‘도서구입’ 각각 5.4%,  3.5%에 불과했다.

지역 청년들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주로 의식주 관련 기본생활에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경북 청년정책 방향으로는 ‘일자리 창출 및 취·창업 지원(6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당장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요구하고 싶은 정책으로는 ‘상품권 발행규모 확대’가 3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기업의 청년고용 확대(23%)’와 ‘취약계층 노동자 특별지원(18%)’이 이었다. 

코로나19가 청년들의 일상생활에 대해서도 크게 변화시켰다.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이 어려워지면서 홈쇼핑 등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쇼핑이 81%로 증가했다. 

또 전화·배달앱을 통한 음식주문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71%늘어났다.  

특히 93%의 청년들이 회식과 같은 모임활동과 대중시설 출입을 피하고, 영화관, 미술관 방문 등 문화생활을 자제한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청년들의 심리적 불안감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청년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불안(76%)’과 ‘감염병 전염 우려로 인한 대인기피(74%), ‘사회생활 축소로 인한 무기력감(70%)을 느낀다고 응답해 심리적 지원 정책이 요구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변화와 관련해서는 ‘개인 위생관리 강화 74.6%, 온라인 영상플랫폼 이용증가 71%, 비대면 업무 등 55.4%’을 긍정적인 변화로 꼽았다.  

이에 반해 부정적인 변화로는 ‘국내․외 여행과 모임활동 감소’ 45.8%, ‘온라인 강의 증가’가 57.6%’로 나타났다. 

직업유형별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단기근로자는 기업의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무급휴직(17.2%), 임금반납 및 삭감(14.7%), 권고사직(9.2%) 등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것으로 응답했다. 

특히 단기근로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점으로 일감 구하기(20.2%), 근로시간 감소(16.2%), 출근일수 감소(15.2%) 등을 지적했다. 

자영업자, 청년창업가의 매출은 80%가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현재 가장 어려운 점으로 ‘매출액 감소’ 40%, ‘운영비, 임대료, 인건비 부담’을 31%가 호소했다.

이에 따라 청년들은 특별경영안정자금 지원이나 영세상인 임대료 부담 경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확대 등의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은 69%가 향후 기업 취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6응답해 앞으로 고용시장이 더 악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청년고용 창출을 위한 기업지원 강화(48%)’와 ‘지역청년 우선채용 제도 확대(43.9%)’ 등을 꼽았다.

농축수산업 종사청년들은 ‘외국인 노동자 감소로 인한 일손부족’이 32.1%, ‘생산량 감소 및 재배악화’ 17.9%, ‘재배기술 등 교육기회 상실’ 14.3% 등이 어려운 점으로 대답했다. 

필요한 지원정책으로는 온라인 판매망 확대와 청년 특화형 직거래 장터 등 판로 확대 정책을 요구했다.

전우헌 경제부지사는 “코로나 19사태로 실의에 빠진 청년들의 막막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나온 청년들의 목소리를 도정에 온전히 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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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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