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기존 금융권들과 대립관계 대신 협력체계 구축”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기존 금융권들과 대립관계 대신 협력체계 구축”

미래에셋캐피탈 제휴 ‘중․소상공인 대출 서비스’ 하반기 출시

기사승인 2020-07-28 14:10:18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사진=네이버파이낸셜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기존 금융권들과 대립관계 대신 협력체계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최 대표는 28일 강남구 네이버파트너스스퀘어에서 진행한 ‘네이버 서비스 밋업’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금융권에서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해) 경계를 많이 하지만, 우리는 대립관계 대신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핀테크 업체들의 각종 금융업 진출 규제를 완화하는 ‘디지털금융 종합혁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방안에는 ▲마이 페이먼트(지급지시전달업), 종합지급결제사업자 도입 ▲간편결제업 소액결제 허용 ▲금융사에 준하는 소비자보호제도 도입이 담겨있는데, 기존 금융업을 영위하고 있던 금융사들은 네이버파이낸셜이 보험‧소액결제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강한 경계감을 비친 바 있다.

이에 최 대표는 금융권의 경계감에 대해 ‘협력’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기존 금융사들의 사업영역 중 극히 일부에 진입할 뿐, 수익모델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후불결제 서비스 허용과 관련해 “후불결제 사업을 하고 있는 카드사들이 이번 규제 완화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사실 신용카드사들은 결제 서비스보다는 리볼빙, 할부 서비스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우리(네이버파이낸셜)이 하려는 것은 기존 금융사들이 제공하지 않던 씬파일러(사회초년생)들을 대상으로 혁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자사 쇼핑 플랫폼인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당 대출 상품의 이름은 ‘SME(중소상공인) 대출’로, SME 대출은 네이버쇼핑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 소상공인은 주로 20~30대 사회초년생들 및 기존 금융사들과의 거래기록이 거의 없는 ‘씬파일러’들로서, 이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델(CSS)을 바탕으로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기존 금융사들의 전통적인 CSS모델에 더해 사업자의 매출, 세금 뿐만 아니라 리뷰, 단골 고객 수 등을 통해 사업자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이 시스템에 따르면 기존 CB(신용평가)등급보다 1등급 대상자가 1.8배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파이낸셜 데이터랩 김유원 박사는 “기존 신용평가회사(CB)가 가진 금융 데이터에 판매자들의 실시간 매출 흐름을 더하고 여기에 네이버의 최신 머신러닝 알고리즘·인공지능(AI)·빅데이터 처리 기술 등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 기반 창업부터 파트너스퀘어에서의 교육, 비즈어드바이저 등과 같은 다양한 기술 및 데이터 지원에 이어 자금 융통까지 SME의 창업과 성장을 위한 네이버의 지원 인프라가 완성됐다”며 “네이버파이낸셜도 SME가 자금 걱정 없이 사업에만 집중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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