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오던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금리가 1%대로 인하되고 있다. 기준금리에 즉각 영향을 받는 시중은행의 금리가 떨어지자 저축은행들도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예금금리 공시자료에 따르면 12개월 기준 전체 79개사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들의 평균금리는 1.68%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상품은 동원제일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비대면(변동금리)’ 상품으로, 연 1.90%를 제공한다.
지난달 정기예금 상품들의 평균금리인 1.83%과 대비하면 약 한 달만에 0.15%p 내려간 것이다. 이는 지난 2005년 저축은행중앙회가 정기예금 평균금리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저축은행업권의 예금금리가 낮아지는 주요 요인은 기준금리 인하로 지목되고 있다. 저축은행 금리는 내부 유동성과 시장금리에 영향을 받아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기준금리의 영향이 비교적 적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올해 상반기에만 0.75%p 인하된데 이어 국내 시중은행들도 기준금리에 맞춰 여수신금리를 인하하자 저축은행들도 시장금리에 맞춰 예금금리를 낮춘 것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계속해서 내려가는 상황이다 보니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높은 금리상품을 찾아 은행을 떠도는 ‘금리 노마드족’들이라면 정기예금 대신 특판상품들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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