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보인 카드사, 연체율도 낮아졌다…“리스크 관리‧정부 정책 주효”

‘호실적’ 보인 카드사, 연체율도 낮아졌다…“리스크 관리‧정부 정책 주효”

기사승인 2020-08-03 11:21:46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2020년 상반기 카드사들이 호실적을 보인 가운데 연체율도 같이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정부정책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반기(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한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개별 카드사들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5개 카드사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최소 11.7%에서 최대 90.7%, 순이익은 11.5%에서 93.9%까지 상승했다. 카드업계는 영업이익 증가의 요인으로 마케팅 비용 감소를 꼽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 대외활동 및 소비가 감소하면서 마케팅 및 영업 축소를 진행했고, 이에 영향을 받아 지출이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카드사들의 영업이익 뿐 아니라 연체율도 감소하면서 자산건전성도 상승했다. 5개 카드사들의 6월 연체율(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은 ▲신한카드 1.87% ▲삼성카드 1.45% ▲KB국민카드 1.61% ▲우리카드 1.46% ▲하나카드 1.76%로 각각 집계됐다. 전월대비 각 사별로 0.05~0.57%p 씩 내려갔다.

카드업계에서는 경기 불황으로 인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정부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공급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지원의 일환으로 오는 9월까지 대출만기 연장 및 이자 유예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카드업계 전반적인 연체율이 감소하게 됐다”라며 “이와 함께 카드업계가 지난해부터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 예측하고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두면서 경영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정부가 지급한 재난지원금을 비롯해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자금이 시중에 풀린 것도 연체율을 감소하게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연체율을 내려가게 한 이자 유예기간이 끝나는 9월부터 연체율 상승 추이는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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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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