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법 영장전담 재판부(부장판사 채정선)는 이날 오후 장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김규봉(42·구속) 감독,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45·구속)씨 등 핵심 가해자로 지목된 3명이 모두 구속됐다.
이날 오후 3시 5분부터 대구지법 영장전담 채정선 부장판사 심리로 1시간 가량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직후 검은색 상하의와 모자를 눌러 쓰고 취재진 앞에 선 장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숨진 최 선수 등 피해 선수들에게 사과나 반성의 말 없이 급히 법원을 빠져나갔다.
앞서 오후 2시 10분께 법정에 출석하면서도 장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 가혹행위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은 지금까지 전·현직 선수 20여 명을 조사했으며, 지난달 12일 김 감독과 장씨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최 선수 등을 때리고 폭언한 혐의 등으로 세 차례에 걸쳐 장씨를 불러 조사했으나 장씨는 계속 혐의를 부인해 온 것을 알려졌다.
고 최숙현 선수의 폭로로 시작된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가혹행위 사건의 주요 가해자로 지목된 3명 모두 구속되면서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폭행 등에 시달렸던 고 최숙현 선수는 지난 6월 26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란 짧은 내용의 메시지를 남긴 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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