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우여곡절을 겪었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가 28일 ‘의성 비안‧군위 소보’로 최종 선정됐다.
국방부는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17회 대구군공항이전부지선정위원회’(선정위)에서 관련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동후보지로 유치 신청한 ‘의성 비안‧군위 소보지역’을 통합신공항 부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국방부 등은 내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통합신공항을 설계한다. 이후 2024년부터 4년간 군‧민항 공사를 진행, 2028년 통합신공항을 개항한다는 계획이다.
신공항 부지 면적은 15.3㎢(463만평)다. 기지 면적은 11.7㎢(353만평), 3.6㎢(110만평)은 소음 완충용으로 사용된다.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은 부지 선정과정에서 관련 지자체간 입장 차이로 막판까지 난항을 겪었다.
특히 군위군이 단독후보지인 우보면을 고수해 한때 사업 무산 위기까지 내몰렸다. 다행히 국방부가 제시한 시간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이 공동후보지로 유치 신청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그러나 지난 14일 선정위원회를 앞두고 이번에는 의성군이 제동을 걸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단독후보지를 고집하는 군위군을 설득하기 위해, 공항 관련 사업들을 군위에 몰아준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결국 대구시와 경북도의 지난 25일 ‘의성군 지원 방안’을 발표했고, 의성군이 이를 수용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공항이 정쟁의 대상이 되는 순간, 성공하는 공항과는 멀어질 수 있다”며 “2028년 군위-의성 공동 부지에서 민․군 통합공항이 개항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 시도민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오늘 공항 이전지가 ‘소보-비안’으로 결정이 되었다”면서 “대구경북이 대한민국과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모두의 힘을 모아 멋지고 세계적인 공항을 건설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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