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국내 입국후 자가격리를 마친 빌 원터스 SC그룹 회장이 금융당국 수장 및 인터넷전문은행 CEO(대표이사)와 ‘릴레이 회동’을 가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빌 회장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방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해당 자리에는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 회장은 지난달 30일 한국에 한 달간 체류한다고 밝혔다. 입국 후 14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빌 회장은 지난 13일부터 본격적인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같은 빌 회장의 행보는 SC그룹이 홍콩과 대만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인터넷은행의 현황 파악 및 사례를 참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윤 대표과의 회동을 마친 빌 회장은 다음날인 17일 판교 카카오뱅크 본사를 찾아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만남을 가졌다. 빌 회장의 요청으로 성사된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윈터스 회장과 윤 대표는 국내외 비즈니스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표와의 만남 다음날인 18일 빌 회장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와 정연훈 페이코 대표와의 미팅을 가졌다. 이전의 회동과 마찬가지로 빌 회장은 토스와 페이코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대표들과 만남을 진행했다.
특히 SC그룹을 모그룹으로 두고 있는 SC제일은행은 오는 2021년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가칭)’의 지분 6.67%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SC그룹이 홍콩과 대만 등 아시아 금융 허브 내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협업 아이디어나 비즈니스 구상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연이은 핀테크 대표들과의 릴레이 회담을 진행한 빌 회장은 오는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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