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악사손해보험의 예비입찰에 기존 카카오페이와 신한금융그룹이 빠지고 교보생명이 ‘단독’ 참가했다. 교보생명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지난 2007년 매각 이후 약 13년만에 악사손해보험을 다시 가져오는 셈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주관한 악사손해보험 예비입찰 과정에 단독으로 참가했다. 참가 전 인수 의사를 밝혀왔던 카카오페이, 신한금융, 우리금융 등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최종 의사를 밝혔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7년 악사손해보험에 ‘교보자동차보험’을 매각한 바 있다. 교보생명이 악사손해보험 인수에 성공할 경우 약 13년 만에 교보생명의 품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교보생명의 경우 온라인 전문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악사손해보험을 교보생명이 인수할 경우 손해보험사 라이선스를 별도로 취득하지 않아도 디지털보험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악사손보의 적정 매각 가격으로 20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손해보험사 인수합병(M&A)가 보통 주가순자산비율(PBR) 대비 0.7~0.8배 선에서 성사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악사손보의 순자산은 2351억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악사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결손금이 300억원 가량 불어나는 등 부정적인 시그널도 존재하고 있다”며 “이번 입찰방식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논 바인딩’ 방식이기 때문에 교보생명이 악사손보를 인수한다고 확정짓는 것은 이르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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