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도 못가는데...부모님 위한 ‘효도 보험’ 선물은

고향도 못가는데...부모님 위한 ‘효도 보험’ 선물은

간편 실버보험·이색 테마보험 출시…가입 연령도 80세로 늘어
효도 특약 적용 시 보험료 할인되는 상품도

기사승인 2020-10-02 06:10:15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이 염려되는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 암·치매·건강보험 등 이른바 ‘효도보험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고령화 추세로 인해 장·노년층의 의료비 부담이 점차 증가하는 만큼 부모님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생명보험협회가 분석한 2018년 기준 연령별 질병 통계에 따르면 60대 질병 개수는 평균 6.69개, 70대 7.77개로 집계됐다. 70세 이상의 진료비는 연평균 증가율이 6.8%에 달했으며, 1인당 진료비는 478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 자식들이 가장 우려하는 치매(알츠하이머)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치매로 진료를 받은 수진자(환자)는 79만9000명으로, 10년 전인 2009년 18만8000명과 비교하면 연평균 16%씩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고령층들의 건강 문제가 떠오르면서 보험사들도 장·노년에 맞는 보험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실버보험(효도보험)’ 상품들은 최고 80세 이상으로 가입 연령을 늘리고, 가입조건을 쉽게 변경하는 추세다.

한화생명은 계약 전 알릴 의무사항을 세 가지로 줄여 고령자나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가입 100세 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 가지 질문만으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와 90세까지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한화생명 한큐가입 간편건강보험’ 상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비대면 시장에 맞는 노년 특화 '효도보험'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사진=한화생명

교보생명의 경우 유병자나 고령자의 일반암은 물론 유방암, 전립선암, 기타 소액암 등을 보장하는 ‘교보 내게 맞는 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NH농협생명도 하나의 고지사항으로 유병자의 경우에도 가입 가능한 ‘하나만묻는NH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효도특약’을 장려하는 상품도 있다. 효도특약이란 보험계약자가 본인의 가족관계등록부상 또는 주민등록상의 부모를 피보험자 및 보험수익자로 보험계약을 체결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특약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 KDB생명의 ‘KDB실버암보험’은 최대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피보험자가 고혈압, 당뇨병이 모두 없으면 보험료를 5%, 효도특약 시 2%를 추가로 할인한다.

비대면 환경에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소액보험’ 시장에서도 효도 보험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이 판매하고 있는 ‘부모님 안심 기프트 보험’은 가입 과정에서 피보험자인 부모님들의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보험금 지급처가 부모로 자동 설정되는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이색적인 테마 보험들도 고령층 특화상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한화생명이 온라인상에서 판매하고 있는 ‘라이프플러스 효도여행 저축보험’은 여행상품 50개를 추천해주고 매달 내야 할 보험료를 알려준다. 또한 형제가 있을 경우 여러 명이 얼마씩 분담해서 납입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추석에도 고향에 방문하지 못하는 자식들이 부모님을 위해 보험상품을 선물할 수 있도록 보험업계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만 부모님이 어떤 보험상품에 가입돼 있는지 확인하고, 보장내역이 중복되지 않도록 사전에 확인한 뒤 보험을 선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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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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