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국내경제 회복을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16일 국회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이 국내외 금융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 동안 실시한 정책대응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며이라며 “이와 함께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업무현황 자료를 통해 국내 및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복세가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세계 경제는 5월 이후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완화됐지만, 7월부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악화되면서 개선속도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경제도 하반기 들어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7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복세가 둔화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경제를 중심으로 수출이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부문서 최근 농산물값 급등으로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당분간 낮은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내년 이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사라지고 경기가 개선되면서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고용 상황의 경우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충격을 크게 받는 업종의 고용이 부진한 데다 제조업과 건설업 업황 개선이 제약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주택가격은 오름세가 둔화됐다는 판단이다. 한국감정원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6월4주 0.22%에서 9월 3주 0.09%로 낮아졌다. 주택 전세가격은 수급 불균형 우려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이 총재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을 예의주시하면서 금융·외환시장 안정과 신용의 원활한 흐름이 유지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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