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 경제 전망 수치를 숫자만 놓고 잘했다 못했다 판단하는 것은 서운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한은은 1년에 네 차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있는데, 실적치와 숫자 자체가 맞는지만을 놓고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을 평가하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은의 경제전망이 민간기관보다 맞추지 못해 (평가를) 잘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의 지적에 “경제전망 물가목표 오차에 대한 부분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고 아니고, 세계경제의 구조적 변화 및 예기치 못한 변화가 컸다”며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경기 요인 외에 예상치 못한 충격이 워낙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전망의 오차가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양 의원이) 민간경제연구소의 경기 수치를 비교하는데, 중앙의 수치를 숫자만 놓고 잘했다 못했다 판단하는 것은 서운한 생각이 든다”며 “결과라고 하는 숫자는 우연일 수도 있다”고 항변했다.
이어 “경제 전망에 관해서는 노하우와 한국은행 직원들의 전문성이 여느 기관에 못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숫자 하나를 갖고 민간기관에 비해 잘했다, 못했다 판단은 하지 않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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