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인천 조성환 감독 “선수들 득점 터진 순간, 울컥했다”

[K리그1] 인천 조성환 감독 “선수들 득점 터진 순간, 울컥했다”

기사승인 2020-10-24 19:14:59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마음이 울컥했다. 이게 지도자의 보람이 아닌가 싶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인천은 성남과 부산을 1점차로 쫓으면서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어제 성남이 수원을 이긴 것이 우리에겐 최악이었다”라고 입을 뗀 조성환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졌을텐데, 간절함으로 부담을 이겨냈다. 이 원동력은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신 팬들이다. 시너지 효과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아직 한 경기가 더 남았다. 유종의 미를 위해 한 주 동안 선수들과 철저히 준비해 후회되지 않는 경기로, 팬들께 기쁨과 희망을 드리며 한 해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반전에 끌려가던 인천은 후반전에 2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인천은 역전을 위해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결국 부산의 견고한 벽을 무너뜨렸다.

조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전술적인 변화를 줬다. 선수들이 전반전에 경직된 모습을 보였는데 서로 격려하면서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더 고무적인 건 실점 이후 역전승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다음 경기에서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찾아왔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시즌 첫 골을 기록한 김대중과 정동윤에 대해선 “이번 경기를 시뮬레이션했을 때 부산이 적극적으로 공격하기보다 수비를 안정적으로 할 거라고 봤다”며 “공수 전환 속도가 늦으면 밀집수비를 공략해야 하기 때문에 김대중을 이른 시간에 투입했다. 코칭스태프와의 상의 속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골이 들어갔다”고 답했다.

또 조 감독은 “이번 주 어느 때보다 시간이 개인적으로 많았다”며 “좀 힘들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정말 쉽지 않았다. 골이 터지는 순간 마음이 울컥했다. 이게 지도자의 보람이 아닌가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후반 43분 인천 골문 앞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을 때, 마하지가 이정협의 슈팅을 극적으로 막아냈다. 조 감독은 “마하지가 잘 하는 플레이다. 승리의 원동력이다. 이기고 있을 때 수비적으로 자기의 역할을 해내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인천은 오는 30일 FC서울과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인천이 승리한다면 잔류를 확정짓는다. 조 감독은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준비해야 한다. 오늘 경기에 취하지 않고 잘 회복해서, 서울전에서는 모든 걸 다 쏟아낼 수 있게 체력, 전술, 심리 모든 면에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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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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