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에 따르면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는 높이가 11m 정도의 대형불화로 1776년(정조1) 조선 후기 대표 수화승인 유성(有誠)을 비롯, 경상도 지역에서 활약한 23여 명의 화승이 제작했다.
18세기 후반 불화의 기준이 되는 작품으로 이 시기 제작된 괘불들이 제작 이래 수차례 중수를 거쳐 본래 장황 모습을 상실한 것과는 달리,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는 제작 후 지역 내 기후제 행사 때 손상이 있어 본래의 기능을 하지 못했지만, 채색과 장황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학술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석가여래를 화면 중앙에 압도적인 크기로 배치하고 화면 사방에는 사천왕상을 둔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독보적인 평가를 받는다.
또 용왕과 용녀를 등장시켜 모든 중생이 성불(成佛)할 수 있다는 법화경의 핵심사상을 나타내고 존격에 따라 신체의 색을 달리해 강약을 조절한 점 등에서 예술성 역시 높이 평가받았다.
괘불의 복장유물은 총 3점으로 복장낭과 동경, 복장낭 보관함 각 1점이다. 현존하는 복장낭 중 규모가 큰 편에 속하며 보관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조선시대 불교회화사와 불교의식 연구의 매우 중요한 사례로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며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가 국가 문화재로 지정예고 된 만큼 보존과 활용·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