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교정시설에서의 방역 미비와 높은 밀집도를 지적한 질문에 대해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이라 더욱 엄중하게 느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교도소와 같은 수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건 다른 나라에도 여러 사례들이 있었다”며 “수용시설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속된 수감자 신분이라 쉽게 일반병원이나 생활치료시설로 옮기지 못했다. 자체 시설 내에 격리조치를 취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나 보니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진 것. 사전에 비상한 대책을 세웠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으로 구치소나 교정시설에 정원 초과로 과밀된 상황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또 시설 내에 층별로 격리하는 방식으로는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확진자가 발생하면 조기에 확진자, 접촉자, 안전한 사람을 분류할 조치가 필요하다는 교훈도 얻었다.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앞으로 집단교정시설에서 지금과 같은 대규모 확산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누적 확진 인원은 총 1257명으로 집계됐다. 기관별 확진 수용자 현황은 동부구치소 427명, 경북북부2교도소 221명, 광주교도소 15명, 서울구치소 4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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