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황토현 전적 전봉준 장군 동상 재건립 추진

정읍시, 황토현 전적 전봉준 장군 동상 재건립 추진

기사승인 2021-01-19 15:34:32
▲ 친일 조각가 작품으로 철거가 추진되고 있는 정읍 황토현 전적에 세워진 전봉준 장군 동상

[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전적에 세워진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전봉준 장군의 동상 철거와 동시에 재건립이 추진된다. 

19일 정읍시에 따르면 황토현 전적에 세워진 전봉준 장군 동상은 지난 1987년 군사정권 시절에 제작,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조각가가 제작해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일제의 침략에 맞서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고 일제에 희생된 전봉준 장군 조각상을 친일 작가의 작품으로 세워 동학농민혁명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예산 12억원을 확보해 기존 전봉준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고 새로운 방식의 기념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19일 전봉준 장군의 동상의 새로운 작품으로 교체하기 위해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추진위원회를 열고, 동상 철거와 새 동상의 건립 위치 등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추진위원회는 유진섭 시장을 비롯해 동학농민혁명 연구자, 시의회 의원, 건축·조경·미술·조각 분야 전문가, 동학 관련 단체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유진섭 시장은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에 어긋나는 기념사업에 대해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며 “동상 재건립 추진으로 동학농민혁명과 함께 전봉준 장군이 정읍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로 기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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