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과 섬진강, 남해바다의 중심에서 자연환경을 예술과 접목해 매년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를 성황리에 개최해온 지리산아트팜은 한국조형예술원 지리산아트팜 캠퍼스를 설립하고 영국의 햄스테드 예술학교와 협약을 통해 새로운 자연주의 예술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한국조형예술원 지리산아트팜 캠퍼스에는 예술학교, 숲속갤러리, 현대미술관, 야외극장이 조성돼 석사학위과정, 비학위 전문과정, 융합아트비즈니스센터 운영, 작가 등단전 등 시즌별 다양한 자연주의 작가들의 만날 수 있다.
특히 자연주의 거장 영국의 크리스 드루리, 프랑스의 에릭 사마크, 미국의 제임스 설리번, 호주의 케비나조 스미스, 중국의 첸웬링 등의 대지미술과 설치작품이 야외에 전시돼 있어 세계적인 예술 거장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글로벌 아트플랫폼이 구축되고 있다.
지리산아트팜은 '원시(原始) 은유와 새 생명의 울림'이라는 새 시선으로 예술과 자연이 융합돼 조화롭게 하나 되는 현대예술의 ‘자연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이에 '2021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 여름시즌(JIAF 2021 Summer)' 전시가 '지리산, 새 생명의 울림(Jirsan, the sound of new life)'을 주제로 오는 29일 오후 2시 개막한다.
하동군 지리산현대미술관과 지리산아트팜 야외극장에서 7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초대작가 김부견, 김성수, 배달래, 신정균, 한홍수, 홍성훈 등이 참여한다.
김부견 작가의 색조는 다양한 색채 혼합의 과정을 거쳐 단순화된 집약 이미지로 혼색을 통해 단색조의 무채색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한국 전통을 동시대 언어로 표현해오고 있는 김성수 작가는 오방색 숲과 당산(堂山) 풍경을 재활용 페트병과 종이꽃 등을 이용한 업싸이클링 예술로 선보이게 된다.
'신체'라는 물리적 요소와 '회화'라는 시각적 요소를 접목하는 배달래 작가는 퍼포먼스 예술을 통해 매우 극적인 효과를 발현한다.
신정균 작가는 낙서하는 여자로 주유천하가 깊고 길다. 세상과 떠돌며 사람과 이어주던 이 낙서가 '약글'이 됐고, 자유분방한 글자조형으로 솟아올랐다.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한홍수 작가는 유화 물감을 한 겹, 한 겹 얇게 층을 만들어 올리는 '겹의 풍경'을 연출했다.
홍성훈 작가는 현대음악과 고전음악이 연주할 때마다 작곡된 지역과 그 나라의 영상이 음악과 함께 하도록 하는 그야말로 눈과 귀와 모든 기능을 가미하도록 했다.
자연 속에서 생명의 탄생은 경이롭고도 광대하며 황홀하다. 이제 자연과 예술이 만나 태초의 영혼으로 정화가 되고 다시 순수한 새 생명에 깃들여 새로운 생명으로 변주가 시작된다.
오르겔이 상상의 캔버스가 되도록 하면 어떨까? 두 대의 빔 프로젝트가 앞뒤로 설치돼 은망사에 투사돼 마치 미디어파사드와 같이 음악과 갤러리의 주제에 따라 미디어아트 영상을 입힌다.
십장생의 모습을 움직이도록 하는 영상 또는 삼화실의 배꽃, 살구꽃, 복사꽃 등의 영상을 입히기도 한다. 현대음악과 고전음악이 연주할 때마다 작곡된 지역과 그 나라의 영상이 음악과 함께 하도록 하는 그야말로 눈과 귀와 모든 기능을 가미하도록 한다.
고흐의 씨뿌리는 농부의 영상을 미디어로 작업해 그에 맞는 시대적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지는 또 다른 예술을 삼화실오르겔로 이뤄내도록 한다.
한국의 자연 소리를 추구하는 홍성훈 마이스터의 지리산 삼화실오르겔 작품이 생명 본산 지리산에 더 큰 새 생명의 울림을 선사한다.
삼화실오르겔은 전기&전자 장치 등의 현대적 IT 기능을 최대한 이용해 음악 로맨틱의 다이내믹한 영역으로까지 확대해 세계 최초 공공프로젝트로 작품이 만들어진다.
2021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 여름시즌 개막식과 더불어 후원회 조직을 통해 '위드프로젝트 오르겔' 착공식이 진행된다.
위드프로젝트 오르겔은 누구나 참여하는 소액 기부 프로젝트 참여로 새로운 생명의 변화를 이뤄낸다는 의미다.
김성수 지리산아트팜 학장은 "삼화실오르겔은 가장 다양하고 실험적이고도 흥미롭고 음악과 미술이 혼연이 되는 멀티 예술로서의 실험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