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음식점 총량제' 논란에 "공약·정책·아이디어 구분할 것"

이재명 '음식점 총량제' 논란에 "공약·정책·아이디어 구분할 것"

공약으로 왜곡해 비난 말아야

기사승인 2021-11-04 19:00:07
이재명 대선후보 SNS 화면 캡쳐

이재명 대선후보가 '음식점 총량제' 등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앞으로 공약과 정책, 아이디어를 구분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제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한 것을 공약으로 왜곡해 비난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면서도 "정치적 손해가 우려된다고 우리 사회의 건전한 논쟁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신원시장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간담회에서 "마구 식당을 열어서 망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 좋은 규제가 필요하다"며 "음식점 허가총량제를 운영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음식점 총량제' 발언 배경에 대해 "지난 달 27일 시장상인 분들과 대화 중 말씀드린 '음식점 총량제'는 코로나19로 더 큰 고통을 받고 계신 소상공인 분들을 뵙고, 과거 아이디어 차원에서 했던 고민을 소개한 것"이라며 "사실 그 자리에서 드린 발언 대부분은 그 분들 어려움에 공감하기 위한 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보수언론은 이런 앞뒤 과정을 생략하고, 마치 제가 공약으로 말한 것처럼 보도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후보들도 이때다 싶었는지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색깔론까지 들고 나왔다. 공약과 정책이 엄연히 다르고, 아이디어는 또 다른데 아이디어를 공약으로 단정해서 보도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대통령 선거는 사람을 뽑는 장이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둘러싼 '전국민 아이디어 경진대회', '집단토론의 장'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대통령 선거는 가장 큰 대목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꼭 공약이 아니더라도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겠다 싶으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또 국민 생각도 여쭈려고 한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서로 존중하며 성역 없이 찬반 논란을 벌일 수 있는 사회가 건전한 사회"라며 "또한 숙의민주주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치인과 언론 역시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그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막는 건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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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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