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 내 마트 및 생활용품점에서 판매되는 물휴지의 유해 물질 함량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포항, 경주, 경산, 영천 등 8개 시군에서 판매되는 물휴지 100여건을 대상으로 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
검사는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5종(납, 카드뮴, 비소, 안티몬, 니켈)과 미허용 살균보존제인 메칠클로르이소치아졸리논(C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2종에 대해 실시할 예정이다.
손창규 연구부장은 “물휴지는 관련법 개정에 따라 2015년 7월부터 공산품에서 화장품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논란이 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CMIT·MIT)가 물휴지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어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조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조사하는 메칠클로르이소치아졸리논(C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혼합물은 가습기 살균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이 물질은 자극성과 부식성이 커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호흡기, 눈에 강한 독성을 보여 2012년 환경부에서 유독 물질로 지정됐다.
백하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통계에 따르면 화장품으로 사용되는 물휴지의 사용빈도가 하루에 2장 이상”이라면서 “물휴지 시장규모가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안전성에 대한 신속하고 꼼꼼한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검사취지를 설명했다.
백 원장은 그러면서 “물휴지는 건강에 취약한 계층 특히, 영유아에게도 많이 사용되고 있어 주기적인 안전 관리가 꼭 필요하다”면서 “그런 만큼 안전성 검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도민의 건강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