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에서 소방대원과 장비를 경남북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경남 합천에서 시작해 경북 고령까지 번진 산불을 진화하기 위함이다.
전북도 소방본부는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시작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소방대원 22명과 펌프차 등 차량 7대를 긴급 지원했다고 1일 밝혔다.
소방청은 전날 오후 2시쯤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시작해 경북 고령군 쌍림면으로 번진 불길을 잡기 위해 오후 6시30분을 기해 주변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이에 전북 소방본부는 펌프차 5대, 물탱크차 2대, 소방대원 22명을 경북 고령군 쌍림면 일대에 파견해 주요 시설물(사찰, 축사, 민가) 방어선 구축 및 산불 진화 차량 급수지원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파견된 전북소방본부 이주상 방호팀장은 “현장 지휘에 따라 민가 방어, 잔불 정리 등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신속하게 산불을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낮 합천군 율곡면 노량리에서 발화한 산불은 경북 고령군 쌍림면으로 연소 확대됐다. 전날 밤 산불이 확산하면서 쌍림면 신촌리, 합가리, 산주리, 매촌리 등 4개 마을 주민 460여 명이 대피했다.
산불로 피해를 본 산불 영향구역 면적은 약 675㏊로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 약 950개와 맞먹는 규모다.
산림청은 산불 전문조사반을 구성해 현장에서 조사·감식에 착수했다. 이들은 발화 원인 및 지점, 확산 경로, 인명 및 재산피해, 산불 발화범 검거를 위한 증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