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 검토 중…8명·11시 등 거론

거리두기 완화 검토 중…8명·11시 등 거론

기사승인 2022-03-02 20:08:08
사진=쿠키뉴스DB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 완화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재 최대 8인, 11시 마감 등의 옵션이 거론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전주 대비 확진자 증가율이 둔화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증가율 둔화가 보편적인 상황인지, 이례적인지를 판단할 수 있을 걸로 본다"고 밝혔다.

정점 도달 이후 양상과 관련해서도 "명확하게 예측하긴 어렵지만,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줄지, 완만하게 감소할지는 정점과 그 이후 유행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특히 거리두기와 관련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력을 고려할 때 유행 확산 차단을 위한 거리두기 강화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확진자 자체를 억제하기보다는 중증·사망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에 주력하면서 실질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러한 판단을 바탕으로 2∼3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 조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그동안 거리두기 조정안을 결정할 때마다 일상회복지원위 논의를 거쳐 금요일 오전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종 확정, 발표해왔다. 이번에도 2∼3일 의견 수렴을 거쳐 4일 중대본 회의에서 확정,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후 열린 일상회복지원위 방역분과 회의에서는 현행 '6명·10시'에서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을 각각 완화한 '8명·11시' 등 여러 옵션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반장은 "오늘과 내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및 산하 방역의료분과위원회를 열고 현재 방역상황에 대한 평가와 거리두기 조정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방역의료분과 전문가를 비롯해 관계 부처와 지자체, 자영업, 소상공인 등 여러 의견을 두루 듣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총리도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 현재의 방역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오미크론 대응 목표의 관점에서 조정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모아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거리두기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만약 거리두기까지 조기에 완화된다면 전날부터 이뤄진 방역패스 잠정 중단 조치 등과 함께 정부가 그동안 유지해 온 방역정책의 큰 틀을 사실상 대부분 해제하는 셈이 된다.

정부는 최근 들어 중증화율이 높지 않은 오미크론의 특성, 대응여력 과부하 등을 이유로 계절독감, 엔데믹, 코로나19 출구 등을 공식적으로 계속 언급하고 방역패스제와 같은 조치도 예상보다 일찍 해제하는 등 방역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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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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