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포스코에 100만평 규모 신산업 단지 조성 요청

이철우 경북지사, 포스코에 100만평 규모 신산업 단지 조성 요청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와 만나 공조방안 논의

기사승인 2022-03-06 09:50:52
이철우 경북도지사(가운데)와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3일 경북도청 도지사실에서 다양한 공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3일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와 만나 “에너지 대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기후 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포스코가 50~100만평 규모의 신산업 단지를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지사와 김 대표는 포스코가 지주회사인 홀딩스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한 것을 철회한 후 경북도청에서 처음 만나 상생을 위한 다양한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경북도와 포스코가 지속해서 협력해 더욱 탄탄한 상생관계를 이어나가기를 바란다”며 이와 같이 의사를 밝혔다.

이 지사는 “철강산업은 친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는 최근의 환경변화에 발맞춰 친환경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지역의 중심 산업이 된 이차전지 소재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이차전지소재를 세계최고 수준으로 육성해나가길 바란다”며 “포스코가 신산업에 적극 투자해 지역과 함께 해준다면 충분한 배려와 상응하는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대표이사는 “경북도가 포스코와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표명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포스코는 반세기 동안 이뤄낸 철강 성공의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면서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소재분야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2019년 포스코가 제철소 굴뚝을 여는 브리더를 자동 운영하지 않아 환경부에서 10일 간 조업정지 명령을 내렸을 때도 경북도에서 즉시 처분을 내리지 않고 해외사례를 들어 환경부에 처분을 제고해 달라고 요청해 조업정지를 면할 수 있었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이날 이 지사는 도청 1층에 있는 지역 기업을 소개하는 20미터짜리 초대형 전광판을 소개 한 후 “당당하게 첫 번째로 등장하는 기업이 바로 포스코”라면서 “포스코 홀딩스 수도권 설립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발에 당연히 섭섭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도민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경북도민과 함께 손잡고 세계최고의 기업으로 발 돋음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당초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했으나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히며 결국 포항으로 변경한 끝에 갈등을 일단락 지었다.

포스코는 지난달 25일 포항시와 포스코 지주회사(홀딩스)의 소재지는 이사회 및 주주설득과 의견수렴을 통해 2023년 3월까지 포항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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