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김해시장에 출마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시장후보 쟁탈전 돌입

6월 김해시장에 출마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시장후보 쟁탈전 돌입

국민의힘 김해시장 후보 경선룰을 어떤 방향으로 정하느냐와
어느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맞붙을경우 경쟁력이 있느냐가 최대 관건

기사승인 2022-03-14 16:46:48
오는 6월 1일 김해시장에 출마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김해시장 후보 쟁탈전'이 본격화됐다.

지난 9일 치른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자 이 같은 선거바람과 표심에 힘입어 국민의힘 김해시장 예비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 김해정치권은 "3월 대선민심이 6월 지방선거 민심으로 이어질 경우 10년간 민주당에 빼앗겼던 김해지역 정치지형을 국민의힘 보수지형으로 바꿀 절호의 기회"라며 벼르고 있다.

김해시장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는 현재 5~6명에 이른다.

이들이 모두 시장 예비후보로 나서면 후보별 당내 경선과정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자칫 후보들간 내부 분열로 이어져 시장 본선전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관전포인트는 국민의힘 김해시장 후보 경선룰이 어떤 방향으로 정해질 것인지와 어느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맞붙을 경우 경쟁력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박영진 변호사와 박병영 전 경남도의원은 14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15일에는 황전원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이 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문제는 이들 예비후보들에 홍태용 김성우 김해갑을당협위원장들이 가세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그동안 대통령선거로 인해 국민의힘 중앙당 방침에 따라 개인별로는 6월 지방선거 운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만큼 오로지 김해시장 선거에만 올인하겠다"며 선거전에 나섬으로써 국민의힘 김해시장 후보 쟁탈전이 사실상 막을 올린 셈이다.

홍태용 김성우 당협위원장들은 지구당 당협위원장의 6월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 중앙당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조만간 시장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재 김해시장 선거전에 대비, 자체 캠프를 꾸리거나 외부 인사 영입에 나서고 있다.

홍태용 국민의힘 김해갑당협위원장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김해시장에 출마하고자 최근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 원장자리를 내놨다.

홍위원장은 아직 지구당 당협위원장들의 선거출마와 관련한 중앙당의 결정이 나지 않은 만큼 공식적인 선거운동보다는 페이스북이나 개인 SNS상으로 시장출마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려 '인물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홍위원장은 "3월 대통령선거 승리로 김해 보수진영에 모처럼 찾아온 기회인 만큼 6월 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낙동강 벨트'를 탈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우 김해을당협위원장은 14일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김영립 전 김해시의회 의장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입당시켜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며 나름 치적들을 내세우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국민의힘 김해시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이들 두 당협위원장과 타 예비후보들과의 화학적 결합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느냐에 따라 후보별 유불리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허성곤 현 김해시장과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이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점을 고려해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성지 김해를 고수하려면 현 시장의 3선 도전을 택할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지는 미지수다.

허시장은 시정의 연속성과 전국체전 개최 등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크고 작은 현안사업 완공 등을 내세워 3선 도전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새 인물론'을 내세운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난달 13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박 전 경남도행정부지사는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을 역임하면서 지방과 중앙행정을 두루 경험한 행정전문가이자 지방분권 전문가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은 최근 김해 신세계백화점 부근에 사무실을 내고 표심잡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에서 선거일을 도운 만큼 김해시장 선거 경선에서 결코 불리할 이유는 없다"며 "조만간 시장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는 김해지역은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3%가량 앞섰다.

민주당 후보는 장유123동과 진영읍 등 4곳에서만 앞섰고 나머지 전 지역은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했다.

이런 대선 민심이 6월 김해시장 선거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질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알 수 없다.

김해시장 선거전은 결국 대선 민심을 토대로 어느 정당 후보가 지역민심을 사로잡느냐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박석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