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파스타, 수수료 4700원?…배민 “680원 전부, 나머진 라이더 수익”

1만원 파스타, 수수료 4700원?…배민 “680원 전부, 나머진 라이더 수익”

기사승인 2022-04-08 16:31:06
사진=쿠키뉴스DB

배달의민족이 단건 배달 방식인 ‘배민1’을 이용해 1만원 짜리 음식을 판매했을 때 회사에 돌아오는 수익은 680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언론사에서 보도된 수수료 4700원은 배달의민족이 아닌 라이더분들에게 돌아가는 임금이라고 해명했다.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 8일 MBC뉴스 보도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전날 MBC는 1만원 짜리 파스타 한그릇의 수수료가 4700원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의 한 파스타 가게에서는 배민1을 이용해 1만900원 짜리 파스타 한 접시를 팔았을 때 남는 수익은 6200원이었다. 배달료 6600원 가운데 손님이 3000원을 부담하고 남은 3600원에 각종 수수료 1100원이 더해지면 총 4700원이 떼인다는 주장이다.

배민1은 직영 라이더가 한 건의 배달 주문만 처리하는 배달의민족의 ‘단건 배달방식’이다. 비싸지만 배송 속도는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배민1의 요금제는 △배달료 6000원(부가세 포함 6600원) △중개 수수료 6.8% △결제 정산수수료 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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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은 이날 안내문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배달료 6600원은 라이더의 임금이며 배달의민족이 가져가는 수수료는 6.8% 뿐이라는 주장이다. 결제 정산수수료 3%는 카드사에서 가져가는 구조다.

배민 관계자는 “어제 한 뉴스에서 1만원짜리 파스타 한 그릇의 수수료가 4700원이라고 보도됐다. 이는 사실과 매우 다르다”며 “‘배민1’에서 음식점으로 1만원 짜리 주문이 들어갈 경우 당사의 수수료 매출은 (중개수수료 6.8%가 적용된) 680원이고, 이게 저희가 주문을 중개해드리며 입점업소로부터 얻는 수수료 수입의 전부”라고 전했다.

고객과 점주가 나눠서 내는 배달비 6000원은 배민 수수료 수익이 아니라, 라이더에게 돌아가는 금액이라는 취지의 설명도 전했다. 

배민 관계자는 “뉴스 사례에서처럼 식당이 분담한 배달비 3600원도 단건 배달로 인해 새롭게 생겨난 금액이 아니”라며 “(배민1이 아닌) 일반 묶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셔도 식당에서는 외주 배달대행사에 건당 배달 용역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달의민족은 라이더 입장에서는 단건 배달 보다 묶음 배달이 오히려 수익 창출에 좋기 때문에, 이들이 단건 배달 방식을 이용하게끔 하기 위한 인센티브가 필요했고 그런 차원에서 배달료가 책정된 것이라고 배경 설명도 덧붙였다.

또한 배민이 가져가는 수수료율 6.8%가 높은 건 아니라고도 했다. 배민 관계자는 “당사의 주문중개수수료는 국내와 해외를 아울러 동종업계에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하게 책정된 요율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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