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오르는 거야’…3개월 만에 또 오른 커피값

‘언제까지 오르는 거야’…3개월 만에 또 오른 커피값

기사승인 2022-05-06 18:33:59
사진=연합뉴스

커피업계의 가격인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올 초부터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탐앤탐스, 폴바셋, 엔제리너스, 등 굵직한 커피 브랜드들이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특히 커피빈의 경우 2월에 이어 불과 3개월만에 또다시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는 기후위기로 인한 원두 및 원자재 가격의 상승, 물류비·최저임금 상승 등에 따른 여파라고 설명했다.

커피빈코리아가 오는 10일부터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 2월 가격을 올린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커피빈코리아는 6일 티라떼와 티 음료군을 제외한 제품 50종의 가격을 100~300원씩 올린다고 밝혔다. 아메리카노(스몰사이즈 기준) 가격은 기존 4900원에서 50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아메리카노는 지난 2월 4800원에서 100원 올랐는데 3개월 만에 또 인상됐다. 카페라떼(스몰 사이즈 기준)는 5400원에서 5600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오는 8월 7일까지는 앞서 발행된 외부 온라인몰 메뉴 교환권(기프티콘 포함)으로 메뉴를 주문하면 인상 전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사진=커피빈코리아

커피업계는 △원두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우유 가격 인상 △물류비 상승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제 커피 가격은 지난해 4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원두 가격은 파운드(454g)당 2.0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년 만에 75% 넘게 상승했다. 이는 2011년 9월 2.13달러를 기록한 이후 10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커피빈코리아 관계자는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우유 가격이 많이 올라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군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며 “2월 인상 때는 유제품의 경우 인상폭이 크지 않았다. 다만 이후 유제품 관련 인상이 크게 이뤄지면서 추가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후위기도 원두 가격 인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브라질 커피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 커피 생산량은 4880만 7000포대로 전년 대비 22.6% 감소했다. 브라질은 전세계 원두의 3분의1 가량을 생산한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원두 70% 가량이 브라질에서 생산된다. 그런데 최근 한파와 가뭄 등 이상기후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 2위 생산국인 베트남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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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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