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이 탄력 받고 있다.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은 새 정부 110대 과제 중 경북정책과제에 포함되면서 관계부처, 국회 등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도는 이를 본격화하는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 실행 전략 용역’ 중간보고회를 10일 포스텍 본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도와 포항시, 포스텍이 공동 발주한 연구 용역의 중간보고회다.
연구 용역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수행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의사과학자 양성기관으로서 포스텍의 역량분석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방안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대학병원 설립 방안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 기대효과 등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의학전문대학원(정원 50명)의 MD-PhD 복합학위과정(8년) 운영과 디지털병원은 대학 부속병원(900병상)을 민자 도입으로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설립안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바이오‧디지털 융합 핵심인력 양성의 필요성에 대한 열띤 공방이 펼쳐졌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의사과학자 양성은 시대의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연구중심의대 및 병원이 설립된다면 포스텍의 특화분야인 예측의학, 맞춤형 신약개발, 재생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바이오 융합인재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한편, 경북도는 포항시와 함께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 왔다.
앞서 2020년 7월 포항시 의과대학 설립 조사 연구용역을 통해 당위성을 확보했으며, 정계·학계·의료·경제계 등 각계각층이 참여한 ’포항 의과대학 유치 추진 위원회를 2020년 8월 구성해 추진체계를 갖췄다.
또 지난해 12월 8일에는 포항시, 포스텍, 국회의원과 함께 ‘국가 바이오·의료(헬스케어) 산업 선도를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 및 의학교육 혁신 정책세미나’를 통해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 추진을 위한 논의 등 여론 조성에 나선바 있다.
박성수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국가 바이오‧디지털 헬스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의사과학자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새정부 정책변화에 대비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