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한우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11일 오후 도청 동락관 세미나실에서 ‘축우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및 AI모델 개발’용역의 착수보고회를 가진다.
‘축우 인공지능 모델 개발’은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쌓고 악성 가축질병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생체정보(비문) 인식기술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경북은 한우가 약 75만두가 있다. 특히 축산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19.9%로 전국 최대 규모다.
하지만 그동안 한우 사육 관리를 위해 이표(귀)를 부착했지만 쉽게 훼손돼 이력관리에 어려움이 따랐다.
게다가 수정란의 이력과 품질을 보증하는 시스템이 없어 수정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경북도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통해 생체정보 인식 기술 데이터를 확보해 효율적인 관리시스템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특히 사람의 지문과 같은 소의 코 무늬를 활용해 이력·질병관리·육종관리를 개선하고, 수정란에 대한 이력 및 품질 보증, 수태율 저하·육종 기술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정책관은 “전국 최초로 한우에 대한 생체정보와 수정란에 대한 AI학습용 데이터 구축 및 모델 개발이라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경제와 관련된 신기술 활용 사례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착수보고회는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정책관, 남진희 축산기술연구소장, 축산물 품질평가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연구는 ▲한우 코 무늬(생체정보) 이미지 데이터 수집(500두 이상) ▲한우 수정란 발달 단계별 이미지 수집(1000개 이상)을 통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한우 생체정보 인식과 수정란 등급판정을 위한 인공지능 모델 개발과 검증 등으로 이뤄진다.
남진희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장은 “축산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신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면서 “향후 국가가축이력시스템 보완사업, 수정란 등급 판정제 도입 등 다양한 국책과제 제안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