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은 검정콩의 신품종인 ‘빛나두’ 육성을 위해 상주 함창읍 ‘나누리’콩 작목반을 중심으로 특화단지를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빛나두’는 콩 껍질이 깨끗하고 반짝반짝 빛나 MZ세대에 인기가 많다.
계통명은 2011년 선흑콩과 RCS640(농가 수집 검정 서리태)을 교배해 2016년부터 2년간 생산력검정시험에서 유망계통으로 평가돼 경북7호로 부여받았다.
이후 2018년부터 3년간 전국 7개 지역에서 지역적응시험 거쳐 2020년 농촌진흥청 직무육성 신품종 선정위원회에서 신규등록 품종으로 결정하고 ‘빛나두’로 명명됐다.
경북도는 2021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 했으며, 내년 품종 보호등록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화단지로 선정된 상주 함창은 선풍콩과 대원콩을 재배하고 생산된 콩으로 지역주민들이 직접 간장, 된장을 담그고 ‘담꽃새’의 이름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졌다.
이번 작목반에 보급될 빛나두의 종실수량은 254kg/10a에 이른다.
기존 검정콩 ‘청자3호’에 비해 11% 높은 다수성과 성숙기가 빨라 2모작에 적합하고 100립 중이 40.5g으로 굵고 진한 속 푸른 검정콩이다.
작물연구과 밭작물연구팀은 빛나두 콩의 기본식물 종자를 3년간 매년 100kg 보급하고 파종부터 수확까지 재배기술, 병해충 방제, 탈곡 등 현장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종자 확대 보급은 물론 빛나두를 이용한 간장, 된장 등 특화된 식품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관내 콩 식품 및 가공품업체에 납품할 방침이다.
상주 ‘나누리’ 콩 작목반 조희제 이사는 “지난해부터 시범적으로 ‘빛나두’를 재배한 결과 콩알이 굵고 껍질이 반짝반짝 빛나며 속이 진한 푸른색을 가져 소비자들이 선호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콩 줄기가 굵어 쓰러짐에 강하면서 병해충에도 강해 이모작재배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검정콩 빛나두에 앞서 지난해부터 극대립 속 푸른 검정콩 새바람과 조숙, 이모작형 속 푸른 검정콩 경흑청을 안동 풍산콩 작목반, 구미 선산콩 작목반에 특화단지로 선정해 실증시험과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앞으로도 경북이 콩 산업에서 앞서가도록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