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프를 꿈꾸는 고등학생들이 최근 잇따른 대형 산불로 진화에 고생한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담은 도시락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영주 조리특성화학교인 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 20명의 학생들이 손수 만든 도시락 220개를 경북소방본부에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한 도시락은 전통 종가음식을 체험하고 그 제조법을 전수받아 만들은 전통음식이다.
도시락은 콩가루 도라지 정과, 알밤 땅콩 정과, 중건 곶감, 약선약밥, 오징어육포, 영양떡 등 여름철에도 상하지 않는 수운잡방의 대표음식들로 가득 채워졌다.
우리나라에 저술연대와 저자가 명확하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문 음식조리서인 ‘수운잡방(需雲雜方)’이 글로벌 셰프를 꿈꾸는 학생들의 손을 통해 사랑의 도시락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한편, 한국국제조리고 학생들은 최근 안동 수운잡방체험관에서 2박 3일간 머물면서 관장인 김도은 종부로부터 121가지의 수운잡방 조리법을 배웠다.
이철우 지사는 “글로벌 셰프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진화활동으로 고생한 소방관들을 잊지 않고 소중한 도시락을 준비해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런 나눔 행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서로를 배려하는 좀 더 따뜻한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