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은 고추 주산지 생육초기 작황을 조사한 결과 진딧물과 총채벌레의 발생이 평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영양을 비롯한 안동, 봉화, 청송, 의성, 예천 등 6개 지역 207농가를 대상으로 고추의 생육 및 병해충 발생상황을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살폈다.
그 결과 진딧물의 발생비율은 53.1%로 평년 대비 9.3%, 지난해 보다 1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CMV(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 BBWV2(잠두위조바이러스) 등 진딧물 매개 바이러스병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 총채 벌레의 발생비율은 68.1%로 평년 대비 11.3%, 지난해에 비해서는 무려 43.2% 늘어났다.
이에 따라 총채벌레에 의한 섭식피해(기형과, 상품성 저하), 바이러스 매개에 의한 칼라병(TSWV,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발생의 증가도 우려된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올해 고추 생육초기 해충발생 증가의 원인은 평년과 달리 5월 기온상승과 가뭄의 영향으로 판단된다”면서 “진딧물과 총채벌레 전문약제를 적기에 사용해 해충 밀도를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