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5일 6.25전쟁 제72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경북은 6.25전쟁 최후의 방어선인 낙동강 전선을 지켜낸 구국의 현장”이라며 평화의 소중함과 안보의식 고취를 강조했다.
의성문화회관에서 가진 이날 행사에는 이 지사를 비롯해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김희국 국회의원, 김주수 의성군수, 배광우 의성군의회 의장, 방성대 3사관학교장, 6.25참전유공자, 보훈단체 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일제 강점기에는 전국에서 가장 치열하게 항일운동을 전개한 고장”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국제정세 혼란으로 민생경제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날 우리 선조들처럼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어 자리를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으로 이동해 고(故) 백선엽 장군(1920~2020년) 서거 2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원로회의와 백선엽장군 추모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백선엽장군 2주기 추모위원회 대구경북본부 주관으로 마련됐다.
백선엽 장군은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면서 북한의 침략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다부동 전투’의 주역이다.
그의 전쟁 당시 "내가 앞장서서 싸우겠다. 만약 내가 후퇴하면 나를 먼저 쏴라”며 도망치는 장병들을 막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특히 그의 지휘로 다부동 전투 승리 덕분에 국군과 UN(유엔)군이 낙동강에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인천상륙작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늘 자신보다 조국과 자유민주주의를 먼저 생각하셨던 백선엽 장군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경북도와 대한민국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