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2일 “남부권은 새마을운동과 전자산업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근대화의 시발점이자 상징 그 자체”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구미 금오산호텔에서 가진 ‘지방시대 주도, 경상북도 프로젝트 남부권 대(對민) 도민보고회’에서 “(남부권)이 조국 근대화를 이끌었던 저력으로 수도권 집중의 물길을 막아서는 ‘지방시대의 댐’이 되자”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7일 동해안권 도민보고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보고회에는 ‘근대화를 넘어 지방화로, 대전환의 시작!’을 부제로 진행됐다.
보고회에는 이철우 지사를 비롯해 남부권 시장‧군수(9개 시‧군)와 200여명의 도민이 함께했다.
또 지역 국회의원을 대표해 임이자 국회의원(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 상주‧문경)과 김영식 국회의원(구미을), 이만희 국회의원(영천‧청도)이 참석해 남부권 발전전략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전했다.
이번 보고회에서 경북도는 대구경북 신공항 프로젝트, 미래차 소재부품 산업벨트, 지방이 주도하는 대학혁신을 민선8기 남부권 3대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신공항 프로젝트는 2030년 개항하는 신공항을 중심으로 공항경제권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대구경북 신공항을 대한민국 중‧남부권 거점 경제물류공항으로 만들고 공항과 배후지역을 개항과 동시에 자유무역지역을 지정하는 것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
‘미래차 소재부품 산업벨트’는 최근 자동차 부품 전장화‧모듈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을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전장부품 비중은 2019년 16%에서 2025년 3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북도는 특히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과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를 방지하기 위해 ‘대학-지자체-산업 간 연계‧협력’으로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발전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 정부가 지역대학에 대한 행‧재정 권한을 지자체로 위임하기로 한만큼 도가 주도적으로 대학혁신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이어 진행된 ‘9개 시군 핵심프로젝트’ 발표에서는 MZ세대 공무원들이 발표자로 나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별로는 김천은 ‘미래 먹거리 기반을 스스로 찾다’, 구미는 ‘새로운 미래로 다시 날다’ 영천은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미래 성장도시’, 경산은 ‘전국 최대 ICT창업 생태계 구축’을 미래전략으로 발표했다.
또 군위는 ‘공항 중심의 미래도시’, 청도는 ‘영남의 중심 청도, 4방8방 초연결 프로젝트’, 고령은 ‘젊음의 힘으로 새로운 ‘5‧5‧5’프로젝트‘, 성주는 ’부자농촌, 뿌리기업으로 생명과 활력이 넘치는 도시‘, 칠곡은 ’새로운 시대로 의미 있는 변화 준비‘ 등을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2부 행사로 진행된 토크콘서트는 지역 국회의원과 이철우 지사, 시장‧군수가 무대에 올라 남부권 상생발전을 위해 열띤 토론과 함께 상호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철우 지사는 “4차 산업혁명과 공항경제권으로 남부권 시군이 연결되는 ‘지방시대의 성’을 쌓아 대한민국 지방시대 혁명을 완성해 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의 민선8기 발전구상을 도민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보고회는 동해안권, 남부권을 거쳐 내달 6일 영주에서 개최되는 북부권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