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제 11호 태풍 ‘힌남노’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5일 오후 1시를 기해 비상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이철우 지사가 태풍이 관통될 것으로 예상되는 포항 동빈내항 항만시설, 동해안 상습침수지역인 영덕 강구시장, 고지터널배수로 현장으로 달려가 긴급점검을 실시하는 등 총력 대응에 돌입했다.
이 지사는 앞서 이날 오전 9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실국별 태풍 대처상황과 중점 점검사항에 대해 살폈다.
특히 이 지사는 경북도의회의 요청으로 이날 오전 예정된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태풍 대응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또 실국장들도 시군에 급파해 시군 대처상황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아울러 인명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둔치주차장 20개소를 사전에 통제했고, 상주 급경사지 주변 주민 1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이와 함께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반지하 주택, 산사태 우려지역 등 위험 징후가 보일 때에는 즉각적인 통제와 주민대피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특히 하상도로,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세월교 등 시설에 대해서는 경찰ㆍ소방과 협조해 선제적으로 차단에 나설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태풍은 이례적으로 매우 강력하다. 태풍은 막을 수는 없지만 대비하면 피해는 최소화 할 수 있다” 면서 “인재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서귀포시 남남서쪽 270㎞ 해상에 이른 뒤 6일 오전 3시 서귀포시 북동쪽 100㎞ 해상을 지나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하고 있다.
경남 남해안 상륙 후에는 북서진을 계속해 6일 오전 9시 부산 북북동쪽 80㎞ 지점을 통과한 후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5hPa과 초속 40m이고 강도는 ‘강’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6일 전국에 100~300㎜의 비가 내리면서 폭우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