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초기 대응에서 이철우 지사의 빠른 판단으로 포항제철소를 지켜낼 수 있었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이 2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한 말이다.
김 부회장 등 4명은 이날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지사와 환담을 나눴다.
이번 방문은 지난 9월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 피해로 큰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적극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김학동 부회장 일행은 과메기 100세트와 직원에게 나눠줄 떡 세트를 전달하면서 “이철우 지사를 비롯해 경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빠른 복구를 이뤘다”며 이와 같이 감사를 표시했다.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폭우로 인해 제강공정의 지하 2층까지 물이 차올라 고로가 꺼지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이에 지난 9월 7일 포항제철소 복구 현장을 점검하던 이 지사가 포스코 관계자로부터 추가 복구 장비 지원을 요청받은 즉시 대용량 방사포 투입을 지시했다.
방사포 2대 지원 받은 포스코는 제강공정 지하 2층에 고인 물을 빠른 시간에 배출시켜 고로가 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현재 포스코는 전체 18개 공장 중 16개 공장이 가동 중이다.
지난 15일 가장 생산능력이 큰 2열연 공장이 복구 100일만에 정상 가동되고, 연내 탄소강 전제품 및 STS 대부분의 제품이 생산 가능해 지면서 생산, 품질, 설비 모두 침수前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 TS1 냉연공장, 도금공장 2개 공장은 내년 1월 중 가동될 예정이며, 늦어도 내년 1월말까지 모든 공장의 복구 완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이 지사의 신속한 판단력과 대응력으로 재난 현장의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립된 지 221시간 만에 광부 2명이 기적적으로 생환한 '봉화 광산 고립사고' 현장에서다.
지난 10월 26일 광부들이 고립됐던 당시 광산업체가 생존자를 찾기 위해 시추기 2대를 동원해 수색작업 중이었다.
하지만 현장을 방문한 이 지사가 “시추기 2대를 갖고 어떻게 구조에 속도를 내냐”며 “국내 최고 시추 작업 전문가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추가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비용도 “경북도가 책임지겠다”면서 4억2000만원을 투입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방부, 민간 업체 등을 상대로 가용할 수 있는 시추기를 모두 동원한 끝에 12대를 확보해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특히 생존자 구조를 위한 굴진 작업에 소요되는 전문 인력 증원도 직접 요청하면서 “이들에 대한 특별수당도 지원하겠다”며 사기를 높였다.
그 결과 고립된 지 221시간 만에 광부 2명이 모두 생환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이 지사의 현장 지휘력은 지난 3월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상황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이 지사는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지방선거 기간임에도 낮밤을 가리지 않고 현장 지휘본부를 찾아 진두지휘를 하면서 산불 진화에 힘을 보탰다.
1986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로 발생한 울진 산불은 피해면적 1만4140ha로 역대 최대와 주불 진화시간은 총 213시간이 소요된 역대 최장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327세대, 466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키고, 주택 258동, 농기계 1715대, 농‧어업시설 256개소, 공공시설 50개소가 소실되는 등 총 1717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이에 산불로는 4번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경북도는 현재 산불 피해지역 재건을 위해 ‘울진산불 피해극복 산림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 1조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는 국립동해안산불방지센터, 국립산지생태원, 국가동서 트레일센터, 산림 레포츠지구 등을 조성해 산불피해 지역을 명소로 거듭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공직자의 당연한 책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며,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