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경북 구미에 통 큰 투자를 한다.
경북도는 1일 SK실트론 구미본사에서 실리콘반도체 웨이퍼 제조설비 증설을 내용으로 하는 1조 22360억원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실트론는 지난해 3월 1조원의 대규모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SK실트론의 이번 투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구미 국가산업 3단지 4만 2716㎡(1만2920평) 부지에 300㎜(12인치) 실리콘웨이퍼 제조설비를 증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제조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1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SK실트론의 투자로 오는 27일 신청서 접수를 마감하는 ‘구미 반도체산업 특화단지’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예타면제에 대한 특례와 입지 인허가 절차 신속처리, 각종 세액공제, 공장 용적률 완화 등 파격적인 지원이 보장된다.
경북도 강상기 정책기획관은 “구미의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은 과거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던 민간중심 경제활동의 무대를 지방으로 확장하는 의미를 가진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지방에서 대학중심의 지역발전생태계를 만든다면 윤석열 정부 지방시대 정책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된 웨이퍼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SK실트론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300㎜(12인치)와 200㎜(8인치)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2021년 기준 글로벌 웨이퍼 시장 점유율은 세계 5위며, 주력품목인 300㎜ 웨이퍼는 세계 3위를 기록 중이다.
SK실트론 관계자는 “300㎜ 웨이퍼 글로벌 시장 1위를 목표로 이번 투자를 감행 한 것”이라면서 “경북 구미가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철우 지사는 “이번 투자로 첨단소재산업의 경쟁력에 있어 대한민국의 최고가 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라면서 “앞으로도 반도체 관련 기업을 집중 유치해 K-반도체 벨트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