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을 두고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이 갈등조짐을 보이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갈등 양상으로 비칠까 걱정”이라며 "만나서 해결하자"고 중재에 나섰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의 최인호(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구 갑) 의원이 △인천국제공항의 대체공항 △중남부권의 중추공항 △최대중량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와 같은 표현 △기부 대 양여 사업비 부족분 국고 지원 등을 “과도한 특혜”라면서 “수정이나 삭제가 없으면 힘을 합쳐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인호 의원을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의 이해관계인’으로 규정하고 "다음 총선만을 위한 허욕"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지역 간 갈등으로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자 이 지사가 지난 2일 홍 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에게 문자를 보내 영남권의 갈등 양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오는 10일 전북도청에서 열리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별도 만남을 통해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우리가 단합해서 수도권 독과점을 깨고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현재의 갈등 양상이 대구경북신공항 뿐만 아니라 가덕도신공항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만큼 대구‧경북, 부‧울‧경 각자의 산업 환경과 여건에 맞는 공항이 필요한 만큼 경쟁이 아닌 협력하자는 견해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공항은 기부 대 양여 사업으로 사업비가 부족하면 일부 국비를 지원 받는 것”이라면서 “가덕도신공항과 같이 전액 국비로 건설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원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종전부지 개발이 완료되는 2032년 이후될 것”이라면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가덕도신공항과는 시기가 달라 정부의 재정여력 또한 크게 문제될 것”이라고 충돌을 경계했다.
이 지사는 이에 “수도권 독과점을 깨고 지방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지방의 단합이 필요하다”며 “부‧울‧경 시도지사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도 만나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